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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 기자명 박주희 (hee82525@hanmail.net)
  • 조회수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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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를 가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라는 주제로 여수시와 전라남도가 공동개최를 추진하는 섬 박람회, 세계 최초로 섬을 가진 나라들이 한데 모여 섬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섬의 자연 그대로의 보존과 개발의 조화를 통해 미래 섬 발전의 청사진를 마련하자는 슬로건 아래 여러 나라들이 뜻을 함께하는 국제적 행사이다.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한 여수의 아름다운 섬과 다양한 해상교량, 교통·숙박 등 잘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제적인 섬 해양관광, 휴양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한다고 한다. 개최시기는 여수~고흥 간 11개 연륙연도교가 완공되는 시점인 2026. 7. 17.~8. 16.까지 31일간이며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여수시의 아름다운 도서에서 진행되는데 전시관은 주제관(섬역사문화박물관, 교량박물관), 부제관(섬미래관, 섬문화관, 섬생태관), 국제관, 부행사장(금오도, 개도)으로 예정되어 있다.

공식행사는 개·폐회식, 국가·지자체 스페셜데이, 국제학술대회 등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문화공연, 해양레저 체험, 전시회, 연륙연도교 투어, 명품힐링, 섬 탐방 프로그램, 섬놀이터 등)로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되어 있다. 벌써부터 섬박람회가 기다려진다.

섬박람회 조감도 - 계속 수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연륙교 띄엄띄엄 가본 백리섬섬길을 오늘은 맘 먹고 친구와 가 본다. 경사진 섬, 조발도를 볼 수 있는데 해가 일찍 들어 따뜻하게 비추는 섬이라 早發島라 한다. 오후의 햇살이 바다에 쫘악! 우윳빛 젖줄을 늘어뜨리고 있다. 화양면 벌가에서 연륙교로 이동해 둔병도로 직행한다. 

섬과 바다 빛깔이 환상적이다. 마을에 들어서니 나이드신 어머님들이 열을 재고 계신다. 방문객 체크는 하지 않았다. 마을에 들어서니 조그만 산등성이와 바닷가에 사람 사는 집들과 밭들이 있다. 드문드문 마늘 푸른 잎들이 보인다. 방풍나물도 손바닥만한 밭에 심어져 있다. 마을 바로 앞이 갯벌이요, 바다다.

척박한 조건임을 한 눈에 알겠다. 바람이 몹시 불었다. 이 바람을 맞고 사람이 어찌살까, 의문이 들었다. 돌담이 원형 그대로 살아있는 마을, 걸어서 돌아보려 했지만 바닷바람이 너무 세서 얼른 차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바람이 세찬 곳에서 '어찌 살까'라고 말하자, 추운 겨울에 갯벌로 나와 바지락을 캐고, 물질을 하는데..... 같이 간 친구의 말이 가슴을 친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이다. 아무리 힘들다해도 살아갈 수 있는 이들과 함께하니 사람들 드나들면서 오염되지 않았으면 하는 여수는 가는 곳마다 풍경이다. 먹고 사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순신 전라좌수영 수군들이 잠시 진을 쳤기 때문에 둔병도라는 이름을 지녔다니! 부디 마을사람들의 삶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둔병도 들어가기 전 섬 하나 오롯하다

둔병도를 나와 낭도로 직행이다. 섬과 섬들의 퍼레이드가 연륙교 양쪽으로 놓여져 눈이 바쁘다. 차로 움직이는 속도라 미처 음미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게 안타깝지만 겨울이라 바람이 매서우니 그냥 지나칠 뿐이다. 날씨가 따뜻해질 쯤, 그때 편안한 방문이 될 것 같다.

낭도, 섬의 모습이 이리(늑대)를 닮았다 하여 이리 낭(狼)을 써서 지어진 이름이라니, 이름을 유추하다 보면 옛사람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낭도엔 물 맑고 수려한 여산마을의 막걸리도 유명하다. 개도의 막걸리보다 더 오래되었다니 여수의 명물회인 서대회와 참 잘 어울리겠다.

공룡 발자국도 많이 남아있다 하는데 바람이 너무 매서워 그 사진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 장사금 해수욕장 윗길을 조금 지나면 사도가 보이는 낭도의 명소가 나온다.

낭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도

해변길이 비좁아 차들이 막혀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아름다운 섬들을 보러 온 시간이 그리 아깝지 않다. 섬과 섬들이 바다를 품었다. 아니 바다가 섬을 품어 아름다운 여수가 이 모든 섬들을 품고 있다. 섬박람회 개최 장소로 최적지이다. 이 박람회로 인하여 섬사람들의 생활도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한다. 마지막 한 코스가 더 남았다. 적금도를 향해 다시 출발이다.

 

적금도 들어가기 전, 섬 하나가 매우 푸르다. 차를 내려 그냥 찍는다. 암석에 부딪힐 때마다 새하얗게 치는 물보라, 칼바람이 매서웠다. 적금도를 다른 말로 작기미섬이라 한다. 칼바람이 매서워 천천히 걸을 수도, 머물수도 없었다. 항아리 우물을 보고 싶었으나 너무 바람이 추웠다. 봄, 오월쯤 느긋이 걸어가 봐야겠다. 몽돌밭이 세 곳 있다 하니 그건 늦봄에나 와야겠다.

여자만 어귀의 툭 트이기 시작하는 바다에서 섬들을 볼 수 있다. 사방이 물 반 섬 반, 풍경 반, 툭 트인 바닷가 섬마을, 적금도다.

적금도 전망대에서

2026년 섬박람회, 올 7월에 개최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이미 행정안전부에서 여수를 개최지로 하겠다는 승인은 났다. 

여수가 섬박람회 개최지로 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경상남도 5개 도시, 전남 5개 도시가 여수를 중심으로 동서 통합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 인천이나 제주도를 제치고 여수가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현 정부에서 공약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그림에 의해서다. 물론 그동안 환경부, 국회, 정책기관등에 꾸준히 홍보해온 결과이다.

*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타당도 조사를 하고 있다. 그만큼 시민들도 섬박람회 개최를 열망하고 있어야 한다. 이 타당도 조사를 마지막으로 최종 확정 절차만 남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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