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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한산한 여수 5일장
코로나 19, 한산한 여수 5일장
  • 최설민
  • 승인 2021.01.25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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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장주변시장 5일장'은 끝자리가 4, 9일이면 어김없이 장이 선다. 5일장은 말 그대로 5일마다 물건을 사고팔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5일마다 장이 서기에 장날이면 일손을 놓고 장에 나와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하고 팔기도 한다.

124일 일요일은 끝자리가 4일이라 장날이다. 동트는 여수항의 환상적인 풍경도 담을 겸 서둘러 집을 나섰다. 요즘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동쪽하늘이 붉은 여명으로 물들었다.

무슨 일일까? 장날이 맞는 걸까? 내가 장날을 착각했나 싶어 멍하니 서서 날짜를 생각해 보았다. 분명히 24일이고 장날이 맞다. 북적거려야 할 장터는 너무 한산했다. 이시간이면 아침을 여는 상인들과 자신들이 가꾸고 채취한 농수산물을 첫차에 싣고 나와 북적거리는 시간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썰렁하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대목장에 버금가는 성수기지만 코로나시대의 여수5일장의 풍경은 예전과는 완연히 달랐다.

물건을 파는 사람도 없고 손님도 없는 장터는 괴괴했다. 어쩌다 지나가는 방문객들도 살 것만 사고 다른 물건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상가 상인 김모(65)씨는 "그렇지 않아도 손님이 없어 전기료라도 아끼려면 가게 문을 닫을 판"이라며 "한 달 전기료만도 대략 40여만원 들어가는데 자기소유의 상가라면 버틸까, 그렇지 않으면 월세도 못 내는 상가가 한 두 곳이 아닐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요즘 같은 시기에 힘들지 않은 사람들이 없다.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노력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5일장날도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겠지?

이번 설 대목장만이라도 가까운 전통시장을 이용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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