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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서 안보의식 다지기, 북한 반잠수정 전시관.

  • 기자명 김대환 (hwandaekim@naver.com)
  • 조회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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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구가 국방의 의무를 여수에서 마쳤다. 필자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은 모두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강원도 끝에서 군생활을 했던 터라 군대 얘기가 나올때 마다 놀림을 받던 그 친구.

'우린 최전방을 지켰는데, 너는 집 마당만 지켰냐.'하는 우리의 장난스런 놀림에 친구가 항상 하던 말이 있었다.

"나도 최전방이야 이 녀석들아."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여기는 북한군이 직접 오기도 했었어."

 

그렇다. 1950년과 비교하면 오늘과 매우 근접한 때인 1990년대, 북한군이 여수에 왔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수에 이 사건을 기록해 놓은 전시관이 있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이곳을 방문해보게 되었다.

바로 '북한 반잠수정 전시관'이다.

여수 돌산에서 향일암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이곳, 옛 학교 부지를 잘 활용하여 전시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방문할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이 보였다.

'대간첩작전 승전비'는 이곳 여수가 실제로 간첩이 침투해 전투를 벌였던 곳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북한 반잠수정 전시관'이라는 전시관 이름보다, 이 승전비에 더욱 가슴이 두근거렸던 것은 마냥 기분탓만은 아닌 것 같았다.

 

내부는 소박함이라는 바탕 속에 있을 것이 다 들어있는 알찬 공간이었다. 단연 시선이 가는 것은 바로 전시관 중앙에 전시되어 있는 '북한 반잠수정'이었다. 크게 알려지지는 않은 가까운 역사이지만, 안보의식을 충분히 고양할 수 있는 모형이 아닌가 싶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아이가 굉장히 신기해하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와 함께 견학차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크게 망가져버린 반잠수정의 가운데 모습을 보며, 군생활을 마친지 오래되어 미약해진 안보의식을 살짝 더 다지며 돌아왔다.

 

가까운 주말, 가족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누리러 가는 것이 어떻겠는가? 짧은 시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기억이자 추억을 누리고 올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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