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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가득한 겨울바다, 만성리해변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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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가 보고 싶어 만성리 해변으로 간다.

젊었을 때 겨울바다를 보면 눈부신 에메랄드 빛과 보고만 있어도 활력 넘치는 그 에너지가 좋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겨울 바다는 펑펑 울고 싶을 때 틀어놓는 슬픈 음악처럼 우울감이나 슬픔을 증폭시키는 그런 공간이 되었다. 아무도 없는 공간, 쓸쓸한 분위기, 차가운 공기가 한데 어우러져 쓸쓸함이나 고독감을 느끼는 공간이 되었다.

겨울 만성리는 매서운 바닷바람과 추위가 몸을 휘감고 지나간다.

짙푸른 바다와 갯바위에 부딪쳐 하얀 포말을 뿌리며 사라지는 파도가 가슴까지 파고든다.

자연이 깎고 다듬은 기암괴석과 바다에 두둥실 떠있는 외항선들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겨울바다는 바라보는 아름다움과 함께 위로와 희망을 주는 곳이다.

만성리 바다는 겨울에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띠고 아기자기한 해변과 해안도로를 끼고 있어 좋다. 푸른 바다를 온몸으로 맞으며 달리다 해안도로 중간에 잠시 차를 멈추고 모든 괴로움과 응어리진 가슴을 열어 파도에 던져버린 후에 절경을 감상하기만 하면 된다.

만성리 해변의 해안선은 전체가 아름답다. 아늑한 포구와 해변 그리고 기암괴석의 갯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기암괴석이 깔린 갯바위 위로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면서 달릴 수 있는 운치가 넘치는 길이다.

레일 가장자리의 야외 스피커에서는 '여수밤바다' 가 흘러나온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검은 모래가 일품인 만성리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은 겨울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우 운치가 있다.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를 보면서 흙빛 모래 위를 걷다보니 일상의 답답함이 씻겨간 듯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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