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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에 얼어붙은 바다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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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갯벌에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마치 흰눈이 내려앉은 듯 바다가 얼음꽃으로 뒤덮였습니다.

보통 갯벌이라면 발이 푹푹 들어가기도 하는데 오늘은 돌바닥처럼 단단하기만 합니다.

연일 한파가 맹위를 떨치며 바닷물도 언 겁니다.

오늘(5)24절기 가운데 23번째이자 올해 들어 첫 절기인 소한(小寒)입니다.

소한은 '작은 추위'라는 뜻으로, 이름으로 봐서는 소한보다 보름 후에 오는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선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인지 올해도 역시 소한 추위가 매섭네요.

소한에 대한 속담이 생각나는데요. "대한이 소한 집에서 얼어 죽는다" 또는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한 추위가 대한 추위보다 세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상청 통계에 의하면,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과 대한 때의 평균 기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예로부터 농경시대의 우리 선조들은 강추위가 몰려오는 소한 때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立春) 때까지 약 1달간 맹추위와 폭설에 대비하여 땔감과 먹거리 등을 넉넉히 마련해 두고 혹한에 대비 했는데요.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라는 옛말에서 보듯, 소한 추위를 받아들이고 이겨내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자연에 대한 순응하는 지혜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농촌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나는 어릴 적 어르신들로부터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제맛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제대로 추워야 병균이나 해충이 얼어 죽어 다음 해 농사가 잘 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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