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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여수-여유로운 섬 적금도

  • 기자명 박미영 기자 (indogo@naver.com)
  • 조회수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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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여수-여유로운 섬 적금도

평범한 내가 보기에도 적금도는 섬치고는 제법 큰 섬처럼 느껴진다.  여수의 여느섬이 그렇듯이 적금도는 조용하고 깨끗하고 한적하다.

하지만 내가 큰 섬이라고 느낄만큼 없는 것 없이 다 있는 듯하다. 

적금도 초입에 들어서서 마을 입구에 들어선 골목길을 올라가면 적금리사무소가 보이고, 파출소도 보인다.

골목 골목 이어진 길로 들어서면 앞에는 섬에 걸맞은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 특히 적금도는 유독 집집마다 귤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집하나에 귤나무 하나라고 느낄 정도로 귤나무가 많이 보여 따먹고 싶은 충동이 자꾸만 생겼다. 

적금도는 작기미섬이라고 불렸다.  그 이유는 마을 동서에 작(자갈)밭이 잘 발달되어 지어진 이름라고 한다. 여기서 기미는 해안의 후미진 곳을 이르는 해양 지명이다.

조선 초기에는 적금도를  ‘적호도’라고 불렀고, 한편으로 적금도는 금을 쌓아둔 곳이라는 땅 이름의 의미해 예전부터 금이 많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적금도 주민들은 지난 2006년 4월 마을 내 약 350ha에 이르는 전복·바지락 양식장과 각종 해조류 채취장 등의 어업권을 공동체에 귀속시키고 아예 여수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까지 마쳐 전국 최초의 ‘어민 주식회사’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공동체 구성원인 어촌계원 자격은 ‘현지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순수 어민’으로 제한해 돈 많은 외지인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여수에서 고흥까지 이어진 연륙연도교로 적금을 잇는 적금대교가 개통해 많은 사람들이 적금도를 찾을 듯 하다.

최근 여수시 평생교육원 담벼락 화가양성 과정을 통해 적금도에 새로운 벽화가 그려졌다.  이쁜 꽃들로 마을이 화사해졌다고 좋아라하는 어르신들 모습을 보니 연세가 있으셔도 여전히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신 듯 하다.

집 대문을 지키는 백구와 넓은 밭 한가운데 자리잡은 늙은 호박, 골목 구석 구석 자리잡은 감나무, 귤나무, 물이 귀한 섬마을의 우물, 작은 것 하나하나 적금도에 있으니 모든 게 그림같다.

넓은 바다에는 물고기를 잡는 어부의 모습과 마을 어귀의 묶여 있는 작은 배들....낚시를 하는 사람들까지

모든게 한적하고 여유로운 적금도..그것이 적금도의 모습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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