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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풍경, 중앙선어시장의 아침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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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하고 새벽 6, 이순신광장에 자리한 중앙선어시장으로 갔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중앙선어시장시장의 하루가 이 시간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새벽 6. 경매사 특유의 웅얼거림이 시작되자 중도매인들의 눈과 귀, 손이 빨라진다.

그러다 적절한 금액이 결정됐는지 이내 판이 끝나고 잠시 흩어졌다가 새로운 경매로 이어졌다. 중도매인과 소매상 등이 한데 엉켰다 헤쳐 모이기를 반복하지만 나름의 질서를 유지했다.

시장에 펼쳐진 갖가지 생선은 바다의 짠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산할 줄 알았는데 예전과 별 다름없이 시장은 활기차다.

시장에는 곳곳에 우리의 삶의 모습이 배어 있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36.5도에 머물러 있다.

중앙선어시장에는 조기, 갈치, 물메기 등이 많이 났다. 조기가 싸서 한 상자 사두면 오래먹을 수 있겠지만 이 추운 날씨에 생선 손질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서 그냥 지나쳐버렸다.

빈손으로 가기가 아까워서 물메기 한 마리를 1만원에 샀다. 무 팍팍 썰어 넣고 물메기탕을 끓이면 착착 감기는 맛이 요즘날씨에 제격이기도 하고 이 가격에 이만한 맛을 내는 식재료도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갈치가 싱싱해서 2만원어치를 사니 두 개 합쳐서 3만 원이다.

재래시장이 싸긴 싸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상자로 사서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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