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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이 예쁜 장척마을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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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예쁜 장척마을에 저녁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쪽으로 지는 태양이 용광로처럼 불타지만 겨울이라 그렇게 뜨겁지 않습니다.

일몰시간은 갈수록 빨라지고 태양이 갈수록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보니 동지가 가까이 왔나봅니다.

이렇게 긴 겨울밤을 일상으로 살다보니 동지섣달 기나긴 밤이라고 표현하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김소월의 부모라는 시에 곡을 붙인 노래가 있는데 가수 유주용씨가 불러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모>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 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

묻지도 말아라,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 보리라.

(원시는 알아보랴?’로 돼 있다)

(1968, 김소월 시/ 서영은 작곡)

 

요즘 저녁이 너무 일찍 찾아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밤으로 가는 통로입니다.

한낮을 불태웠던 태양도 몸을 식히려 바닷물에 들어가는 저녁시간입니다.

저녁은~

저녁은 태양이 달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시간~

가정에 아빠를 보내주는 시간~

옹기종기 모여 앉은 둥지에 행복과 위안이 내려앉는 시간~

그리고 동지섣달 긴긴밤을 근심으로 지새우셨던 어머님이 생각나는 시간~

어느덧 2020년 한 해도 저물어 가는 세밑입니다. 가는 해 오는 해 길목에서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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