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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실마을의 초겨울 풍경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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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조화리 득실마을의 초겨울 풍경이 너무 서정적이다. 마을 앞으로 송도와 대늑도 소늑도 등의 아기자기한 섬들이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득실(得實)이란 마을 이름은, 일제 강점기 사항(모래목) 염전에서부터 마을까지 긴 둑이 있다. 둑이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둑실이라 부른데서 유래됐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마을 앞 바다에서 나는 바지락과 고막 등 해산물이 풍부한 마을이다.

교통이 편리한 득실마을엔 일제강점기 초기까지만 해도 면소재지가 있었던 율촌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득실마을은 예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다.

마을 어귀에는 말의 채찍으로 쓰인다는 300년이 넘은 말채나무 2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마을을 내려와 바닷가에 이르면 해변을 따라 굴 작업장이 들어서 있다.

광양만에서는 굴양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마을에서 나는 굴은 전부가 자연산 석화이다.

그래서 간조에만 굴채취가 가능하다. 물이 빠지면 돌에 붙어있는 굴을 따서 이곳 작업장으로 옮겨지면 다음은 굴 까기 작업이 기다린다. 작업장엔 할머니들이 굴 까기 작업을 하고 있다. 하루 꼬박 10시간 이상을 쪼그리고 앉아서 반복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굴은 마을주민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수입원이다.

김장철을 맞아 굴 작업장에서는 굴 까기 작업이 한창이다. 지금이 김장철이라 굴은 없어서 못 파는 것이 아니라 못 까서 못 판다.

코로나로 각굴 판매가 줄어들면서 까야할 굴은 쌓여있는데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마을 굴은 타 지역 굴에 비해서 오래 신선도가 유지 된다고 한다. 비결을 들어보니 굴 까는 기술이다. 이 마을 어르신들은 오랫동안 굴 까기 작업에 종사해서 굴의 패주(굴과 껍데기를 연결하는 질긴 근육)만을 잘라내기 때문에 굴의 몸체에 상처를 내지 않고도 껍질에서 생굴을 분리해 낼 수 있고, 그만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완전식품 굴을 여수에서는 '꿀'이라고 부른다. 꿀처럼 달달하고 귀한 식재료라는 뜻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건강식품 ''이 제철을 맞았다.

추운 겨울 날씨에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풍부한 영양이 들어있는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겨울철 건강을 위해 맛있는 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건강한 겨울을 나는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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