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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한일 국제학술회의

  • 기자명 순천 청암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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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역사재단․한일문화교류기금 19일 디오션리조트서 - ‘임진왜란과 동아시아 세계의 변동’ 대주제

   전남 여수에서 동북아역사재단과 한일문화교류기금 공동주최로 한일국제학술회의가 19일 열린다.
   ‘임진왜란과 동아시아 세계의 변동’을 대주제로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총 3개의 세션과 종합토론으로 구성되며, 총 6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타지마 만지 일본 교리츠여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포작인(鮑作人, 남해 연안 거주인), 항왜(降倭, 투항 일본군) 등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여러 유형의 민중의 모습과 일본측의 임진왜란 관련 연구동향을 상세히 소개한다.
   한중관계 전문가인 한명기 명지대 교수는 임진왜란 이전 명(明) 중심의 중화질서를 기준으로 볼 때, 조선보다 ‘열등생’이자 ‘이적(夷狄)’으로 치부되었던 일본과 여진의 위상이 왜란 이후 달라졌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한다.
   한 교수는 임진왜란을 계기로 일본과 후금(後金)이라는 두 ‘이적’ 국가가 부상한 반면 ‘중화질서의 주재자’인 명의 위상은 실추되었고 조선은 명의 ‘재조지은(再造之恩)’이라는 굴레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손승철 강원대 교수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신속 삼강행실도’에 나타난 임진왜란 시기 일본군에 의한 조선 백성들의 피해사례를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해 눈길을 끈다.
   손 교수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각종 만행이 ‘동국신속 삼강행실도’에 수록됐고, 이를 통해 조선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원한은 후대에 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주장한다.
   손 교수는 이러한 인식이 19세기 후반 ‘왜양일체론(倭洋一體論)’적 사고방식으로 이어져 조선의 근대화에 장애가 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침략의 논리와 구상을 새롭게 조명한 호리 신 일본 교리츠여대 교수는 히데요시가 나름대로의 ‘천명(天名)’ 사상과 무위(武威) 과시 사상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등 동아시아 침략의 구상을 꿈꾸었으며, 1585년 9월 3일 조선 등 대륙침공 구상을 공표했다고 규명하고 있다. 그는 또 히데요시가 대륙 침공후 3국 분할 구상안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갖고 있음도 새롭게 규명한다.
   박재광 전쟁기념관 연구원은 ‘조선군의 군선과 무기의 과학적 검토’에서 거북선과 판옥선, 화포 등 조선의 선박과 화기의 우수성을 규명하고, 이들 무기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임진왜란에서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쿠바 다카시 일본 큐슈대 교수는 ‘일본군의 선박과 무기의 과학적 검토’에서 안택선(安宅船) 등 일본 선박이 조선의 판옥선 등 선박보다 좋지 못했지만, 일본군은 조총의 사용과 전술적 운용에서 큰 효과를 봤고 일본도도 일본군의 무기로 큰 위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일본군이 사용한 조총과 그 전술적 운용방식은 17세기 동아시아의 ‘군사혁명’을 가져왔다고 높이 평가한다.
   요네다니 히토시 일본 주오대 교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일본국왕’ 책봉을 둘러싼 인식의 격차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일본국왕’으로 책봉한 사실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매우 커다란 인식의 격차가 있었지만, 일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고, 책봉사(冊封使)들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갖고 간 문서나 의례용품이 폐기되었다는 속설과는 달리 오히려 일본 귀족들의 권위를 인정해주는 상징물로 작용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이날 학술회의에 앞서 18일 여수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과 거북선 제작 현장이었던 선소를 방문했다.

*** 문의 : 순천 청암대 정희선 교수 010-9955-9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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