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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에서 배우는 법구경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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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명소로 널리 알려진 향일암은 말 그대로 해를 향하는 암자.

향일암 일주문을 지나 계단 길을 오르다 보면 눈, , 입을 각각 막고 미소 짓고 있는 아기불상들이 보인다. 첫째는 입을 가리고, 둘째는 귀를 막고, 셋째는 눈을 가리고 있다. 각각 불언(不言), 불문(不聞), 불견(不見)이라는 법구경의 구절을 형상화 한 것이다.

불언(不言)

불언(不言)

나쁜 마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물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배워 익혀야 하리.

불문(不聞)

불문(不聞)

산 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불견(不見)

불견(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하리.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세 가지를 하지 말아야 할 교훈이다. 다 알고 있는 당연한 진리이지만 일상에서 불언(不言), 불문(不聞), 불견(不見)이라는 법구경을 실천하지 못한 올 한 해를 되돌아보니 아쉬움이 많다.

전국적인 코로나19 대유행우로 올해 일출제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웅장한 일출과 함께 소원을 빌어보는 향일암 일출을 많은 분들과 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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