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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단풍 엔딩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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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단풍엔딩이 시작 된지 오래지만 따뜻한 여수는 이제야 본격적인 단풍엔딩을 맞았습니다.

한반도의 봄꽃은 여수에서부터 시작해 북쪽으로 마치 장마전선처럼 올라갔는데요. 한반도의 단풍은 북쪽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물 흐르듯 흘러 여수를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해 분기마다 설렘이 가득한 우리나라~

모사금 가는 길은 곳곳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네요.

여름 내내 푸르렀던 수목에도 아직도 단풍이 무성해 가을 정취가 느껴졌는데요.

여수는 지금, 가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막바지 단풍이 가득히 내려앉았어요.

나무마다 마지막 자태를 뽐내듯 붉게 물든 잎새가 고즈넉이 매달려 있어요. 여름엔 무성한 잎때문에 몰랐는데 단풍 엔딩이 시작되면서 까치집도 보이네요.

이 와중에 단풍은 왜 이렇게 예쁜 건지...

겨울 냄새 풍기는 바람이 지나가면서 담장 위에 간신히 매달려있는 담쟁이 단풍을 보니 오 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한반도의 마지막 단풍이 머무는 여수는 아직도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단풍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늘 모사금마을에서 북풍에 흩날리는 단풍비를 맞았던 그 황홀한 순간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봄이 채움의 시간이고, 가을은 비움의 시간이라고들 말하는데 올해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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