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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돌산 활어위판장 경매풍경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3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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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항이 새벽부터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이면 갓 잡은 싱싱한 해물을 경매하는 위판장이 있기 때문인데요.

위판이란 말 그대로 위탁판매란 뜻으로 여수수협이 어민들을 대신해 수산물을 팔아주는 수산물의 도매시장 같은 곳입니다.

제가 위판장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5시 정도였는데요. 이미 어선들이 도착해 신선한 해산물들이 경매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매가 시작 되려면 1시간이나 남았는데 벌써 고무 대야마다 해산물들이 가득 담겨있네요.

경매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위판장 주위에는 전국에서 출동한 수 십대의 활어차들이 도착해 있었는데요. 이른 아침에 이곳에 오시면 제철에 나는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돌산항은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돌산도라는 섬에 있는 국가어항인데요.

이 곳 활어위판장은 돌산읍, 남면, 화정면 등의 여수연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유통되는 곳입니다.

 

오늘은 장어와 돔 그리고 광어와 우럭이 많이 보입니다.

고무 대야에는 소라, 전복, 뿔고동, 낙지, 문어 등등 바다에 사는 생물들은 다 모였는데요. 신선도가 생명인 해산물에 신선한 산소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바닷물을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6시 정각이 되자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매가 시작 됩니다.

한편엔 중개인(매수자)들이 일렬로 서 계시고, 다른 한편에는 마이크를 잡은 경매사가 경매를 진행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최고가를 부르는 중개인에게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경매사를 마주보는 중개인들의 손놀림이 빠르고 힘이 있어 보입니다.

경매가 진행 될수록 진열된 고무대야의 숫자는 줄어들고 낙찰된 수산물은 각자의 차로 옮겨집니다.

새벽의 돌산항은 뱃고동 소리, 물소리, 엔진소리, 마이크로 울려 퍼지는 경매인의 목소리까지...

위판장 바깥쪽에서 중개인들 가족이나 상인들이 직접 판매하기도 하고, 낙찰 직후 중개인에게서 직접 돈 주고 사기도 합니다.

위판장 주변에는 위판된 생선을 받아 회를 썰어주거나 손질해주고 돈을 받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여수 수협 군내위판장은 위판시간이 오전 6시에 시작해서 7시정도에 끝났는데요.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보면서 활기를 얻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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