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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아름다운 장척마을의 해넘이 풍경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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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날씨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을, 밤이 길어지면서 저녁노을이 예쁠 시기입니다. 매년 이맘때 소라면 장척마을에서는 여자만갯벌노을축제가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참 많은 것을 잃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아쉬움도 달랠 겸, 지난해의 환상적인 해넘이를 추억하며 여자만 갯벌노을축제가 열렸던 여수시 소라면 장척마을의 환상적인 노을풍경을 보고 왔습니다.

여수 서부해안도로는 저녁노을이 예쁘기로 소문한 길입니다..

그래서 이곳 소라면 장척마을을 지나는 해안 도로명이 해넘이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해변은 황혼 빛에 물든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쪽하늘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1365일을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찰나입니다.

멀리 서쪽으로부터 어둠이 아주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옅은 노을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서쪽에 큰 불이 난 것처럼 불덩이가 생기면서 태양이 구름 속으로 스며들고 찬란했던 태양이 서서히 빛을 잃기 시작합니다.

가슴까지도 빨간 빛으로 적시는 황혼 빛의 황홀함에 숙연해집니다.

섬 사이로 서서히 떨어지는 태양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는, 환상적인 그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오고, 숨이 멎을 듯 가슴은 마냥 벅차오릅니다.

드디어 태양은 세상에 있는 붉은 빛깔을 모두 모아 한 순간에 서쪽 하늘을 붉은 기운으로 삼켜버리고 사라집니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해지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평화가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일상으로 느끼고 사시는 장척마을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노을은 곧 어둠을 몰고 왔지만 어둠이 깔린 해변에서 선선한 바람 맞으며 해변을 걸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노을 속에서 포즈를 취하는 여인의 풍경이 더해져 걸작이 되고, 해는 졌어도 여운이 남아 바다와 하늘이 아직도 붉게 빛납니다.

해진 후의 어촌마을의 고요 속에서 들리는 건 오직 자연의 숨소리뿐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고요한 어둠의 바다로 서서히 빠져듭니다.

한적한 어촌마을의 해변을 거닐며 아름다운 노을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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