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전어철을 맞아 재래시장에 전어가 나오기 시작했고 자연산 전어의 주산지인 소호동을 비롯한 시내 횟집들이 일제히 전어요리를 개시했다.
하지만 햇전어의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횟집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금어기가 해제된 뒤 여름철 전어가 본격 출하되면서 고소한 햇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횟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코로나19와 연이은 장마의 영향으로 전어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개점휴업 상태이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여름철 전어를 맛보기 위해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횟집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올해는 한산하기 그지없다.
장마가 계속되다 보니 ‘비오는 날 생선은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거나 ‘육질이 물러 맛이 없다’는 등의 가설이 퍼지며 횟집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름 햇전어는 뼈가 연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뼈째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그래서 횟감이나 무침용으로 제격이다.
반면에 가을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듯, 지방함량이 높아 구이용으로 적당하다.
전어는 DHA, EP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두뇌발달과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 가막만 일원에서 잡히는 전어는 타 지역보다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바닷물의 흐름이 빠르고 먹이생물이 풍부해 전어의 육질이 쫄깃하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제철을 맞은 '전어' 맛보아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