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도 비가 오는 날이면 그리움을 찾아 헤매나 봅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늘 날엔 매미도 창살너머 방충망에 매달리어 누구를 부르는지 울어댑니다.
또한, 비 오는 날이면 고소한 기름 냄새가 그립습니다. 아삭한 튀김이 생각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왕 먹는 음식이면 제대로 된 음식을 먹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튀김집을 찾아 돌산까지 달려갔지만 여기도 예외는 없습니다.
허술한 가게 앞은 10여대의 차들이 튀김을 들고 올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기다리는데 소요된 시간이 40분!
기다린 시간과 수고를 생각하면서 종류별로 다 나온 튀김에 애플수박으로 마무리하면 저녁 식사를 건너 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