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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麗水밤바다', 그 살가운 야경이 나를 부른다
'麗水밤바다', 그 살가운 야경이 나를 부른다
  • 방길자
  • 승인 2020.07.20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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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麗水)는 지명이 말해 주듯 아름다운 물(바다)의 도시이다. 여수 밤바다의 매혹적인 정취를 느끼고 싶어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남산공원에 올라왔다.

어디선가 여수 밤바다 노래의 흥겨운 가락이 들리는 듯 아름다운 여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남산공원이다.

공원에 올라오니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그윽한 숲 향기가 어우러져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상쾌함을 선사하고, 곧이어 麗水밤바다 그 살가운 야경이 나를 부른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시작이고 끝인 여수!

아름다운 여수에 어둠이 내리면 물과 빛이 어우러지면서 여수밤바다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바다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하나 둘 켜지고, 무지개처럼 화려한 불빛이 주변을 수놓는다. 눈부신 불빛은 수면을 고운 빛으로 물들이고, 바람 따라 아른아른 흔들리며 뭇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위로는 여수해상케이블카가 별똥별처럼 흘러가고, 아래로는 유람선이 여수를 호위하듯 유유히 지나간다.

반짝반짝 빛나는 호수 같은 바다를 올망졸망한 섬들이 들쑥날쑥 감싸 안았다. 돌산대교를 비롯해 장군도, 거북선대교, 여수해양공원 등에서 각양각생의 예쁜 불빛을 뿜어낸다.

밤바다 조명이 바다 위에 각각의 색으로 부서지면 여수밤바다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공원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은하수를 걷는 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야경은 일몰부터 밤 12시까지 즐길 수 있다. 산책로에도 밤에도 조명이 환히 켜져,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긴긴 여름밤 무더위가 한순간에 사라진다.

다만 남산공원이 여름밤에는 모기가 극성이다. 모기퇴치제나 긴소매 옷을 챙기면 밤바다 야경을 한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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