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광양 방향 이순신대교 휴게소에서 우측으로 가서 직진하면 읍동마을이고 좌회전하면 도독마을이다.
도독마을은 임진왜란 때에 조ㆍ명연합군이 이곳에 주둔하였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묘도 사람들은 도독골 또는 도독개로 많이 부르는데 나는 어려서 도독과 도둑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 도독골이라는 이름이 맘에 들지 않았었다.
마을에 들어서자 웅장하고 날렵하게 보이는 이순신대교 좌측으로 여수광양항, 우측으로 포스코광양제철소가 한눈에 조망된다.
명나라 수군제독인 진린도독의 군사들이 주둔했던 역사를 말해주듯 도독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이순신장군과 임진왜란을 스토리텔링한 벽화와 포토존이 눈에 띈다.
정유재란 시절 이곳 도독마을에는 명나라 진린 도독이 이곳에 주둔한 이유는 마을의 진산인 봉화산(246m)에 올라서면 왜군이 주둔한 순천 예교성(왜성)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천혜의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도독마을에는 현재 36세대가 살고 있다. “예전에는 멸치잡이도 많이 하고 새조개가 지천이었지” “지금은 농사지으면서 바지락 양식하는 것이 전부” 라는 한 어르신은 30여 년 전 광양만의 황금어장을 회상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