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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 꽃' 활짝, 장마 시작
'자귀 꽃' 활짝, 장마 시작
  • 방길자
  • 승인 2020.06.25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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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야산 기슭과 정원 등에 자귀 꽃이 지천으로 피면서 덩달아 장마도 시작되었다.

자귀 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되고 자귀 꽃이 지면 장마가 끝난다.”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증명해 주고 있다.

자귀나무의 영어명이 실크 트리(silk tree)인 것은, 한 올 한 올 뽑아 올린 비단처럼 불그스름하게 피어난 자귀 꽃봉오리가 가냘프고 아름답기 때문이란다.

자귀나무는 낮에 잎을 옆으로 활짝 펼치고 있다가 밤에는 양쪽 잎을 접어 짝을 맞춘다. 그래서 밤에 정을 통하는 나무라 해서 야합수, 혼인을 맺는 나무라는 의미로 합혼수로도 알려져 있다. 전통혼례에서 신랑신부가 서로 잔을 바꾸어 마시는 술을 합환주(合歡酒)’라고 하는 맥락과 같이 '합환목'이라고도 한다.

필자가 어렸을 때 소를 몰고 다니며 풀을 뜯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소가 자귀나무를 만나면 잎 하나 남김없이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그래서 소가 좋아하는 나무라 해서 소쌀밥나무’ , ‘소쌀나무',소과자나무라고 불렀다.

진남체육관 한켠에 자귀나무가 향기로운 분홍색 총채를 들어 수수한 꽃내음을 선사한다.

자귀 꽃의 꽃말은 '사랑, 환희'라고 한다. 자귀꽃 꽃말처럼 세상에 사랑과 환희가 가득하고 장맛비가 마른 대지가 촉촉히 적셔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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