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 군내리에는 조선 수군이 배를 만들던 선소 방답진이 있다. 방답진은 돌로 쌓은 석성으로 주위 2182척(661m), 높이 13척(3.9m)의 사다리꼴 사각형 성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군데군데 흔적만 남아있다.
방답진 성문은 총 3곳인데 동문은 돌산초등학교 방향으로 넘어가는 고개 길목에 있고, 돌산교회 뒷산 중턱에서 내려오는 도로 길목에 서문터가 남아 있으며, 서문터에서 남쪽 바닷가로 가면 있는 남문상회에는 당시 방답진 성 남문의 주춧돌이 남아 있다.
방답진은 전라좌수영 관하의 첨사(종3품 무관)진으로 1487년(성종 18)에 창설되어 1895년(고종 32)에 폐지되었다.
영화 ‘명량’이나 드라마 ‘이순신’을 보면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의 이순신(李純信) 장군이 나온다. 바로 이곳이 중위장(中衛將) 이순신(李純信)장군이 방답첨사 즉 방답의 첨절제사로 부임한 곳이다.
방답진 산성에 일부인 선소는 마을 안쪽에 둥그런 타원을 이루며 보존되고 있는데, 바다와 이어진 굴강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좌수영 산하에는 3곳의 선소가 있었다. 좌수영 본영 선소(이순신광장), 순천부 선소(시전동 선소), 방답진 선소(돌산읍 군내리). 이 세 곳에서 각각 한 척씩 거북선을 만들고, 정박하고 수리했다고 한다.
여기 보이는 호리병 모양의 바다가 방답진 선소의 굴강이디. 방답진 유적 중에서 훼손되지 않고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유적인데. 하루빨리 복원되어 역사의 현장으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