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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산사여행 : 천년고찰, 돌산 은적사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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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성큼 가까이 오면서 성수기 여행하기 좋은 날들도 다가온다.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사색에도 좀 잠겨보고 싶어 천왕산 은적사로 갔다.

천왕산(384.9m)은 돌산읍 군내리에 자리잡은 산으로 동쪽의 산 중턱에는 고려시대에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이 창건하였다고 알려진 은적사(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9)가 있다.

무념무상으로 걷는 산사 가는 길엔 수백 년 된 아름드리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고즈넉한 산사로 가는 길이 참 운치가 있다.

은적사 가는 길에 계곡의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리고 그늘이 짙어, 산사 가는 길은 언제나 이렇게 마음을 들뜨게 한다.

절 입구에 와송 그늘 아래로 부도탑과 은적사사적비가 보인다.

고려 후기인 1172(명종25)에 보조국사가 창건하여 남면 금오도의 송광사와 승주 송광사 사이를 왕래하면서 휴식을 취했던 절이라고 적혀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큰 절 특유의 위압감 대신 소박하고 단아한 멋에 마음이 포근해 진다.

산사 앞으로 천왕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 물소리가 바람 소리, 풀벌레 소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것 같다.

일주문을 지나자 안에는 주불전인 극락전과, 관명루, 칠성각, 요사채, 종각이 건물이 오밀조밀 붙어 있어서 산사를 둘러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은적사는 기암절벽 아래 좁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오르면 화태도·두라도·금오열도(금오도·안도·대부도·연도월호도·개도·백야도 등의 섬과 고흥 팔영산이 보인다.

천왕산에 기대어 다도해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녹아든 은적사의 황홀한 풍경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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