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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이 소개한 여수 간장게장, 차별화로 명성 유지해야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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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동 식당골목의 게장백반 상차림 : 1인 12,000원

게장을 반찬 삼아 밥을 먹다 보면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게 밥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집니다. 밥도둑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간장게장인데요. 생각해보니 그때 어머니가 담아 줬던 간장게장은 조선간장을 그것도 펄펄 끊여서 게장을 담았으니 얼마나 짰겠어요. 그러니 밥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었을 거에요.

여수의 향토음식인 간강게장은 요즘이 제철입니다. 간장게장은 오뉴월 한창 알을 배고 있는 게로 담가야 제 맛이라고 하는데요. 요맘때 간장게장을 담아 냉장보관하면 1년 내내 알이 배어 있는 게장을 맛볼 수 있어요.

간장게장

여수의 대표적인 음식이 아직은 간장게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수 돌게장이 허영만 화백의 작품 '식객'에 소개되고 나서 무엇보다도 저렴하고 푸짐하기로 소문나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한동안 봉산동 게장 골목은 평일에도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식당이 대형화되면서, 가격은 오르고(112,000) 반찬가짓수나 퀄리티도 예전만 못하다는 후기 글을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양념게장

요즘 비빔밥의 도시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고 오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가격이 오르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가 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반면에 전주가면 꼭 먹고 오는 음식이 막걸리입니다. 막걸리 한 주전자 주문하면 수 십 가지 산해진미가 곁들여지기 때문입니다.

간장게장의 메카인 여수가 수산도시의 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게장밥상으로 그 명성 그대로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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