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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섬섬길', 조발도 이야기
'백리섬섬길', 조발도 이야기
  • 김양곤
  • 승인 2020.05.18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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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발도의 역사와 문화를 짚어본다
홍선장의 목걸이가 주는 교훈 : 섬 생태 보존과 바다의 보은

조발도는 여수항에서 서쪽으로 26.8km지점에 위치한다. 육지인 화양면 벌과에서 7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조발도의 해안선 길이는 7.8km이며, 면적은 0.72 평방미터로 작은 섬이다. 섬의 모양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뻗은 형태이며, 전체적으로 평지가 거의 없고 얇은 구릉들이 이어져 있다.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때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순흥 안씨가 전쟁을 피해왔다고 전해진다. 그 후 밀양 박씨, 김해 김씨, 경주 이씨, 김녕 김씨 순으로 섬에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처음 섬에 들어온 순흥 안씨의 후손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조발도의 주민들은 역시 농업과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주로 생산하는 농산물은 고구마다 .어종은 매우 다양하게 잡힌다.

마을 형세가 말 등처럼 생겨 평지가 없지만 높은 산도 없다. 지형이 모두 경사지로 되어 있다.

조발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해가 뜨면 섬 전체를 일찍 밝게 비추어 준다 해서 일찍 조(早)자, 쏠 발(發)자를 쓴 데서 왔다고 전해진다.

조발도주택 벽화
조발도 주택 벽화

조발도에서 전해지는 '산호초와 뱃사공 전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조발도 남단에서 약간 떨어진 해저에서 상닭섬까지 아름다운 산호가 깔려 있었다.

어부 홍씨는 어릴 때부터 이곳에 고기를 잡으려 아버지를 따라 다녔다.

착한 심성의 홍선장은 평소 그물에 올라온 작은 물고기는 살려주고 작은 산호들까지 제자리에 돌려놓는 등 자연과 생태를 보존하는 데 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고기는 주로 연승어업(주낙)으로 가오리, 쏨뱅이, 도다리, 민어, 농어, 장어 등을 잡아 잘 건조하여 시장에 내어 팔았다.

홍씨는 평상시와 같이 고기를 건조하여 조발도에서 선원 2명과 같이 시장으로 출발했다. 그때 날씨가 사나워져 파도가 배를 덮치게 되었고, 홍씨는 2명과 같이 널 조각을 잡아타고 밀려갔다.

홍씨는 배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의식을 잃고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산호초 위에 누워있었다. 용궁으로 가는 큰 거북이가 홍선장을 보고 쏜살같이 달려와서 몹시 바쁘다면서 등에 태우려 했다. 그 직전 누군가 와서 홍씨의 목에 구슬을 걸어 주었다.

홍씨가 깨어보니 거북이가 해변가에 데려다 줘 선원들을 만나게 되었다. 죽은 줄만 알았던 홍 선장이 살아 있는 것을 보고 서로 반가워 얼싸 안고 있을 때 홍선장 목에 걸린 구슬이 저녁 노을을 받아 유난히 빛났다.

홍선장은 구슬이 특이하며 보통이 아닌 거 같아 감정해 보기로 했고, 그 결과 300냥의 가치가 있는 진주라는 것이 밝혀졌다. 선원들을 시장에 데리고 가서 그 진주를 팔아 똑같이 나누어 잘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홍선장이 받은 보석은 타이타닉에서 '로즈(케이트 윈슬렛)'가 약혼자에게서 받았던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홍도에도 전설이 있다. 홍도는 둔병도에서 동쪽 250m 지점 둔병대교 옆에 위치한다. 이 섬에서 옛날에 홍학이 노래를 부르면서 신선들과 놀았다고 한다.

조화대교
조화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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