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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사에서 즐기는 봄 산사 트레킹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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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신록이 절정을 이루는 5월을 맞았다.

5월을 신록의 계절이라 부르는지 이 계절에 산으로 가보면 안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오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신록예찬' 중에서>

비온 뒷날, 녹음이 우거진 구봉산 한산사를 찾았다.

한산사는 봉강동 구봉산(388m) 중턱에 위치한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 말사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1195(명종 25)에 보광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이다

한산사는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 수군이 주둔하고 훈련했던 호국사찰의 역할도 수행했다.

소담스런 절이지만 불심이 느껴지는 기품 있는 절로 현재 대웅전, 약사전, 칠성각, 용왕각, 법종각 요사채 등의 전각이 있다.

한산사 경내에는 맑고 아름다운 소리로 유명한 여수 8경중 제3경인 '한산모종'이 있다. 1750(영조26)에 주조되었다고 한다.

한산사에서 들려오는 석양의 종소리는 청아하고 단아한 깊은 소리를 지녀, 구봄산 아래의 마을에서 밥 짓는 연기와 어우러지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해진다.

한산사는 경내의 울창한 숲과 동쪽 바위 사이로 솟아나는 약수는 차고 맛있기로 이름나 있다.

최근 약수터에서 한산사로 바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새로 생겼다.

절 마당에 올라서면 바라보는 사바세계는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온통 푸른 세상이다.

이렇게 좋은 봄날, 녹음 우거진 산사에서 싱그러운 녹음과 선선한 바람 맞으며 기분 좋은 트레킹을 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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