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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요새 장군도, 뱃길 복원 시급하다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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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3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여수시 장군도를 선정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늘 보는 섬이지만 장군도 가본지가 오래되어 봄이 가기 전에 한번 들어가 보려고 큰맘 먹고 있던 차에 오늘 드디어 집을 나섰다.

장군도에 들어가려면 중앙동파출소 옆의 종포 선착장에서 배를 타거나, 돌산대교 옆에 있는 진두마을 선착장에서 배를 탔다. 그때 기억에 의하면 뱃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전화를 하면 태우러 오는 형태의 운행이었다.

태극기 펄럭이는 돌산 대교를 건너 진두마을 선착장에 왔지만 그 어디에도 장군도행 배는 찾을 수 가 없다.

마을 어르신께 여쭈었더니 선장이 돌아가셔서 장군도 뱃길이 끊긴지가 꽤 되었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는데 자꾸 미련이 남는다.

언제쯤 장군도행 뱃길 복원이 가능할까?

코로나19도 국내적으로는 진정세이고, 본격적인 관광성수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 빨리 장군도행 연락선이 운행이 재개되어 장군도를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

장군도는 돌산도와 남산동 사이에 있는 해안선 길이가 600m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다.

장군도라는 이름은 1497년 수군절도사 이량 장군이 섬 한쪽에 장군도라는 빗돌을 세우고,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수중 석성을 쌓은 데에서 유래했다.

장군도에 수중성을 쌓은 이유는 좁은 수로 한가운데 장군도가 자리 잡고 있는데다 수중암초가 곳곳에 있어서 조류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었다.

억센 조류가 해저 바위나 섬에 부딪치면서 소용돌이 치고,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가 물살을 더욱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유리한 천혜의 요새이다.

장군도 수중성은 1497(연산군 3) 수군절도사 이량이 금오도에 나타난 왜구를 쫓아내고 다시 침입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았다. 이 수중성은 장군성 또는 이량장군 방왜축제라고 부른다.

이곳에 이량 장군 방왜축제비(防倭築提碑)와 이순신 장군 전공기념비가 세워져 있었지만 비석의 훼손을 방지하고 효과적인 관리를 위하여 지금은 조선시대의 객사 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제304) 앞마당 비석군에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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