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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평 봉화산 산림욕장의 아름다운 길

  • 기자명 김영란 (yacht8457@hanmail.net)
  • 조회수 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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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벚꽃이 피었다 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만 지내기엔 마음이 좁고 답답하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이제 편백나무 숲으로 모여든다. 마스크에 익숙한 사람들은 눈만 내놓고 장갑과 모자를 쓴 채로 서로 거리를 두고 걸어온다. 아침부터 또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경쾌하다.

할머니들도 모여들고 엄마를 따라 숲에 온 아이들, 자연 속에 봄이 오는 모습, 그 호기심이 발동한 아이들의 모습은 코로나19와는 관계가 없는 듯 밝고 생기가 있다.

오늘은 수원지 둑길에서 아주 작은 메뚜기를 만났다. 풀을 헤치고 걸을 때 보란 듯이 폴딱폴딱 뛰어가는 모습이란 앙증맞고 귀엽다.

바로 이곳이 미평 봉화산 삼림욕장이다. 며칠째 벚꽃이 피었다 지고 새순이 만발하는 후박나무에도 붉은 싹이 나온다.

최근 무장애길 데크가 생긴 이후로 사방으로 길을 낸 산림욕장에는 여수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이다.

산책 길에 만난 사람들과 예전처럼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는 못하지만, 그래도 걷다보면 반갑기도 하고 서로 올 데가 있어서 온 것처럼 기분이 좋다.

봄이라서 빈 땅에는 털머위를 심고 오래되어 물이 바랜 데크는 색칠하고, 한창 단장중이다. 날이 갈수록 숲은 변화를 하고 있다. 때죽 나무에도 상수리나무에도 싹이 나고 햇살을 받아 빛을 받아내고 있다. 뾰족뾰족 손을 내밀듯 새싹이 나오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새롭다. 무엇보다 여수에 가까운 도심에 이렇듯 산책로가 있고 조금만 더 가 가다보면 편백 숲이 있어 걷는 사람으로 하며금 기분 좋게 한다.

여수 미평 산림욕장은 2010년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시민의 숲 부문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한 ‘2019 녹색자금지원사업' 평가 무장애 '나눔길 조성'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미평 산림욕장의 아름다운 길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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