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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민사의 봄 풍경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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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역하자면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다."라는 의미이다.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지만 코로나19사람들의 마음 속까지 봄이 스며들지 못한 채 '상실의 봄을 맞게 될 위기다.

그래서 그런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은 숲속 산책로나 야외 공원에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용한 봄의 느낌을 즐기려고 찾은 충민사는 관리가 잘 되는 듯 주변이 무척 깨끗하다.

오가는 사람이 드물긴 하지만 이맘때쯤이면 곱게 핀 진달래를 벗 삼아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사적 제381호로 지정된 충민사는 이순신이 전사한 3년 뒤인 1601(선조 34) 왕명으로 우의정 이항복이 현지시찰을 하고 통제사 이시언이 세웠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주향(主享)에 전라좌수사 의민공 이억기와 보성군수 안홍국이 배향된 충무공 관련 사액사당 제1호다.

충의문
충의문

충민사에는 사당과 내삼문인 충의문, 외삼문인 숭모문, 충민사유허비 등이 있다. 경역 밖에는 잔디광장에 산책로와 충민사 유물전시관 등이 있다. 충민사 유물전시관은 최근에 새로 단장했지만, 당분간은 코로나 19 때문에 관람할 수가 없다.

충민사에 들리면 바로 옆에 있는 석천사를 꼭 들리기를 추천한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을 선상(船上)에까지 따라다니며 모신 승려 옥동(玉洞)스님이 충민사가 세워지자 이 절을 수호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큰 암석 밑에서 솟아나는 샘물에서 석천사(石泉寺)라는 절의 이름이 유래하였다.

충민사유물관
충민사 유물전시관

충민사 경내에서 뒤돌아보니 저절로 시 한수 나올 것 같은 평화로운 풍경이다.

잠시 어수선한 마음을 내려놓고 풍경 앞에서 여유 부리며 즐길 수 있는 곳, 충민사에서 봄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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