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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숲 길에 꽃 향기 흩날리는 종고산 둘레길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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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고산은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을 치르던 날 종고산에서 은은한 종소리가 3일간이나 울렸다고 해서 이 산을 쇠 북 '()'자와 북 '()'자를 써서 종고산이라고 했다.

종고산의 높이는 해발 199m(정상석에는 199m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지도에는 220m로 표기 됨)으로, 야트막한 산이다.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 중 상당수 학교 교가의 가사에 종고산이 나올 정도로 여수의 주산이라 할 수 있다.

종고산 둘레길은 풍부한 생태·문화 자원과 빼어난 경관을 소재로 만든 명품길이다. 이 길은 동네 주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으로 많이들 오르는 곳이라 도처에 산책로 입구가 있다.

종고산의 7부 능선, 산 허리를 따라 둘레길을 걸으면 미항 여수의 풍광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종고산은 이순신장군은 종고산 정상에 북봉연대, 보효대를 세우고 제사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북봉연대(北峰烟臺)는 봉화대 터이다. 전라좌수영 관하 55포의 봉화대로부터 정보를 받아 본영에 전하고, 본영에서 내리는 명령을 55포에 전해주는 간봉(직봉을 연결하는 작은 봉수 조직)의 기점이었다. 서울로 보내는 직봉은 백야곳과 고흥을 경유해 보냈다.

때로는 하늘에 제를 올리는 단의 역할도 했는데, 일제 말기까지도 단의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이곳에서 주민들이 기우제를 지냈다고도 전해진다.

현재 종고산 정상은 5단으로 쌓은 봉화대 터에 벤치가 놓여 있지만, 1884년 현종 때 발간된 지도에 망루역할을 하던 2층 누각 북장대가 있었던 기록도 있다.

여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종고산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에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상쾌함이 온몸에 전해진다.

종고산 둘레길이 조성된 이곳은 수령 40~50년 된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숲 터널을 이루고 있다. 길 중간 중간 마련된 벤치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좋고 경치를 감상하며 둘레길을 걸어도 좋다.

종고산 동백나무숲은 아직은 꽃을 덜 피웠지만 3월에 붉은 꽃이 숲 전체를 물들일 즈음에 종고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은은한 꽃향기에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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