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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꽃망울 터트린 좌수영의 매화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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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입춘한파로 여수가 꽁꽁 얼어붙었던 한 주였습니다.

오늘은 경자년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28)입니다. 한 해 떠오르는 달 중에서 가장 크다는 정월 대보름에 우리 조상들은 떠오르는 대보름달을 보고 한 해의 소망을 빌어 왔습니다.

오늘은 오곡밥을 먹고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여해 옛 추억을 되새겨 보고 싶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여수 시내 대부분의 대보름날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아쉽지만 가족과 함께 종고산 산행을 떠났습니다.

전라좌수영 여수는 예로부터 매화가 많이 핀다고 하여 매영(梅營)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전라좌수영을 품은 종고산의 양지바른 언덕에 매화가 피었네요!

홍매화는 제법 많이 피었고 청매화도 하나둘 꽃망울을 터드렸습니다.

방울방울 넘치는 매화꽃망울이 살가운 바람을 맞으며 겨울을 일찌감치 밀어내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던 벌들이 먼저 와서 정신없이 꿀을 빨고 있네요.

매화는 작고 여린 외모와 달리, 칼바람을 이겨내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습니다.

여전히 날씨는 겨울이 느껴지지만 쌀쌀한 바람 중에 봄기운이 만져집니다. 겨울이 뒷걸음질치고 봄의 전령들이 하나 둘 날아오고 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들 사이로 통통히 물오른 매화 꽃봉오리들을 바라보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여수는 오동도 동백꽃을 시작으로 봄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겨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개화시기가 조금 더 빨라진다고 합니다.

대지는 이미 쑥·달래·냉이가 쑥쑥 솟아오르고, 동백·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대지에 봄의 기운이 샘솟으면서 농부들의 손길도 바빠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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