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마라톤대회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여수신문이 주관한 제15회 여수마라톤대회가 12일 오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됐다. 여수마라톤대회는 매년 1월에 열리는 전국 마라톤 대회 중 풀코스를 시작으로 제일 먼저 열린다. 오르막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풀코스는 마라톤 마니어들 사이에서는 난코스로 알려졌다.
당일 마라톤대회 시작에 앞서 여수시는 강풍주의보 까지 발령했다.
매섭게 부는 바닷바람에 체감온도는 급격히 떨어졌고 얇은 마라톤복 위에 비닐이나 알루미늄 보온 시트를 걸친 참가자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9시30분 첫 출발을 알린 풀코스에 이어 20분 간격으로 하프코스(21.0975km), 10km, 5km 코스가 진행됐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규호(62세, 경남 함안)씨는 10km 완주자다.
그는 평균 수명에 맞춰 변천되어 가는 마라톤대회 현 추세를 설명했다.
"여수마라톤은 제일 추운 1월에 열리고 바람과 싸워야한다. 멀리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잘 뛰는 선수임에도 상 받기가 너무 힘들다. 20대 부터 60·70대까지 함께 뛰는데 그것도 3등까지만 상금이 있다. 지자체 이름으로 주는 상장 하나라도 받으면 마라토너들에게는 큰 기쁨이며 자랑이다."
정씨는 이어 마라토너들에게 인기 있는 합천벚꽃마라톤대회를 소개했다.
"합천郡은 인구 5만 명도 되지 않지만 매년 1만명 이상의 마라토너들을 기쁘게 한다. 참가자에게 소고기 음식을 대접하고 다양한 지역특산물도 선물한다. 대회는 청·장·노년부로 구별되며 마라톤을 끝낸 참가자들은 합천에 머물며 관광과 특산물을 구매하는 등 잠재적 관광객으로 변한다."
"여수 마라톤 참가자들을 내년에도 다시 오게 하려면 여수만의 매력을 더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시상은 풀코스, 하프코스, 10km코스 1위부터 3위까지 상금과 상장, 트로피가 수여됐지만 5km 부분은 상장과 부상만 주어졌다.
풀코스는 4위부터 20위까지 상장과 부상으로 특산물이 수여됐지만, 하프코스와 10km는 4위 부터 10위까지로 제한했다. 30인 이상 참가한 단체는 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고 추첨을 통한 행운상은 미리 공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