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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구봉산 일출이 주는 긍정의 힘
새해 구봉산 일출이 주는 긍정의 힘
  • 한선주
  • 승인 2020.01.03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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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를 보내며 지켜본 공중파에서 펭수 (EBS 자이언트 펭TV의 캐릭터)의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이채로웠다.

펭수는 서울 시민이 뽑았다는 타종 인사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 한 방송의 인기 캐릭터가 제야의 타종을 울리고 아이돌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흥미롭기만 하다.

매년 일출로 유명한 여수의 향일암을 뒤로 한 채, 올해는 가까운 구봉산을 향했다.

텃골약수터 떡국나눔

아직 어둑한 새벽길을 오르니 텃골 약수터에는 자원봉사자들이 구봉산 해맞이 행사로 마련된 떡국 나눔을 하고 있었다.

누런 낙엽에 쌓여 하얀 서리를 맞은 산길은 밟을 때마다 뿌드득소리를 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았을 법한데 표면의 흙은 얼어 있었다.

키 큰 나뭇가지 사이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가 정상을 오르는 한 匹婦의 숨소리를 가쁘게 했다.

경자년 구봉산 일출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여수 시내가 새삼스레 정겹다.

늘 떠오르든 해가 분명함에도 경자년 첫 태양은 한없이 늠름했다.

필자 자신에게 덕담을 빌어봤다.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내려오는 길은 한층 쉬웠다.

텃골 약수터에는 에어건으로 흙먼지를 터는 사람도 있었고 물맛이 좋다며 약숫물을 담아가는 사람도 만났다.

더없이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두 번째 소망도 빌어봤다.

여수가 더욱 안정되고 풍요로운, 모든 이에게 따뜻한 지역사회로 거듭나게 하소서.....

경자년 새해 첫날이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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