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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동백꽃 개화 시작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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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대표 관광지이자 동백꽃 명소인 오동도에 동백꽃이 개화를 시작했다.

오동도는 방파제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인 오동도는 이곳에서 자생하는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이 때문에 동백섬또는 바다의 꽃섬으로 불린다.

오동도에는 많은 전설이 있지만 동백꽃에 관해서는 두 개의 전설이 전해진다. 하나는 '고려 말에 오동도에 오동나무 열매를 따 먹기 위해 봉황이 날아든다는 소문을 공민왕이 듣고 오동도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명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설은 '아름다운 한 여인이 도적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에서 창파에 몸을 던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시누대가 돋아났다. 이런 전설 때문에 동백꽃을 여수에서는 동백꽃을 '여심화' 라고도 부른다.

섬 전체를 덮고 있는 3000여 그루 동백나무는 11월부터 한두 송이씩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동백꽃 향기를 즐길 정도로 제법 많이 피어 있고 3월이면 만개해 오동도 전체가 만발한 동백꽃들로 인해 붉게 물든다.

동백나무는 겨울에도 꽃이 피고 겨울 동안 동박새에 의해 수정이 이루어지는 거의 유일한 조매화(鳥媒花)]이다. 그래서 이맘때 오동도에 가면 동백나무 숲속에서 동박새의 사랑나누는 모습을 흔치않게 볼 수 있다.

동백꽃은 세 번 핀다고 한다. 맨 처음 나무에서 피고, 떨어진 동백꽃은 땅에서 피고, 마지막으로 여인의 마음속에서 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여수에서는 동백꽃을 여심화라고도 부른다.

꽃구경하기 힘든 겨울철에 오동도에 오면 은은한 동백꽃과 겨울바다의 향기를 누릴 수 있다.

오동도에 들어서면 방파제 끝에서 오동도 정상으로 오르는 동백숲 산책로 가 나있어 겨울동백꽃의 은은한 자태를 즐길 수 있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 누구보다 당신만을 사랑합니다이다. 겨울바다와 꽃향기가 있는 오동도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와서 동백꽃의 꽃말처럼 사랑을 맹세하고 겨울바다의 정치를 흠뻑 누리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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