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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맛] 감성돔이 제철을 만났어요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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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생선회가 맛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여수의 횟집 거리는 제철 맞은 생선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요즘 여수에서 횟감으로 가장 인기 있는 어종은 단연 감성돔이다.

돔은 도미의 준말로 원래 도미가 표준어지만 참돔, 감성+돔처럼 앞에 합성어로 쓰일 때는 돔으로 줄여 부른다.

돔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생김새가 둥글넓적하고 입이 작다.

낚시꾼에게 꿈의 물고기로 불리는 '감성돔'이 제철을 맞아 횟집 수족관에 많이 보인다.

이맘때쯤에 감성돔으로 회를 뜨면 차지고 쫄깃한 데다 고소한 지방분까지 함유하고 있어 '꿈의 물고기'란 말이 실감난다.

여수의 감성돔은 다른 지역 감성돔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면서 향긋한 맛이 더해져 가히 일품이다.

생선회는 산지에서 먹으면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런지 맛이 더 뛰어나다. 어떤 사람은 숙성된 선어회가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회는 뭐니 뭐니 해도 갓 잡은 싱싱한 활어회가 최고다.

봉산동 잠수기수협 회센터에서 감성돔 회를 주문했다.

싱싱한 해산물 위주의 푸짐한 곁들이 음식이 한상 가득 나온다. 두툼하게 썬 감성돔회를 소스를 안 묻히고 한 점 먹으니,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하다.

회 한 점을 깻잎에 올리고 양념된장과 마늘을 싸서 한입 크게 먹어본다. 먼저 깻잎 향이 그윽하게 느껴지다가 탱글탱글한 감성돔회를 만나 구수한 맛이 길게 이어진다. 씹을수록 싱싱한 회의 세포 속에서 터져 나온 고소한 식감이 스쳐 지나간다.

양년된장(된장빵)
양년된장(된장빵)

여수에서 즐겨먹는 된장밥에 회를 싸서 먹으니 환상조합이다.

멍게나 해삼처럼 향이 강한 횟감은 초장, , 광어, 뼈꼬시 등의 생선에는 양념 된장, 방어나 참치 같은 붉은 살 생선에는 고추냉이 소스가 잘 어울린다.

감성돔은 한국 전 연안에 분포하지만 미식가들은 여수 감성돔을 천하일미로 친다.

여수에 살아서 제철 해산물을 싱싱하고 값싸게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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