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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피해변의 여명과 일출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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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7)은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이다. 대관령에 눈 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따뜻한 남쪽에 위치한 여수는 최근 들어 대설에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24절기가 재래 역법의 발생지이며 기준지점인 중국의 화북지방(華北地方)의 상황을 반영하여 붙여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24절기 중 음력 11월은 대설과 동지가 있는 달이다. 오늘이 대설이니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도 보름(1222) 남았나보다.

대설에 여수의 아침날씨는 눈이 오지는 않았지만 손이 시릴 정도로 제법 찼다.

지난 여름날, 신덕 피서지에 왔다가 우연히 마주친 여명과 일출을 추억하며 신덕해변에 차를 세웠다.

신덕 피서지 주차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영텐트 3동이 보인다. 아파트에서도 난방을 켜지 않으면 추운 날씨인데 갯바람 불어대는 해변의 텐트 속은 얼마나 추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해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걸었다.

879km의 해안선과 365개의 섬을 보유한 여수의 해변은 어디로 가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이곳 신덕해변의 경관도 한 경관 한다.

어둠이 걷히면서 여명으로 물든 바다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바람은 차갑다.

텐트 속이 추웠는지 일찍 깬 아이들이 일출 전망대에 모여 탄성을 지르고, 아빠와 함께 갯바위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날씨는 추운데 마음만큼은 뜨거워 질듯 그렇게 하늘은 붉게 변해간다.

신덕피서지는 바닷물이 깨끗하고 찾는 사람이 적어 더욱 조용하다.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만 조용히 알려져 조용히 아침 해를 맞이하고 파도를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해변 데크길을 지나 신덕 마을을 한 바퀴 돌고나니 해가 온전한 모습을 찾았고 상쾌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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