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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민사, 늦가을 노란 단풍비에 취하다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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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했던 소슬바람이 살짝 차갑게 느껴지고 어느덧 가을은 깊어간다.

바쁜 일상 때문에 하늘이 내린 가을 단풍을 보지 못하고 겨울을 맞이한다면 정말 억울할 일이다.

짧아서 더 아름다운 가을, 멀리 가지 않아도 알록달록 단풍의 멋스러움이 있는 충민사로 떠났다.

충민사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물들었다.

나무 사이사이와 바닥을 울긋불긋 물들인 단풍이 저물어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충민사는 1601(선조34)년 왕명으로 건립된 이충무공 사액사당 제1호이자 국가사적 제381호로 지정된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유적지이다.

전국에 이순신 장군의 사당은 많고 많지만 이곳 충민사는 이순신 장군의 영혼이 서린 전라 좌수영에 위치해 있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이순신 장군의 사액사당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엄숙한 경내 분위기와 산책로에 떨어지는 은행나무잎 등 발길을 멈추고 사색에 들게 하는 것들이 많다. (계절)없는 철쭉이 떼 지어 꽃을 피우고 핏빛으로 물든 아기단풍과 뒤늦게 피어난 은목서 향기가 사람을 멍하게 만든다.

고즈넉한 충민사의 가을 풍경과 파스텔 색조의 밝은 잎사귀가 어우러져 묘한 정한을 내뿜는다.

충민사는 이 풍경을 느끼려는 사람들로 요즘 북적이고 있다. 충민사의 단풍이 절정으로 아름답다는 것은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 문턱에 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온 몸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가을 햇살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볼거리를 주는 단풍은 모두가 똑같이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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