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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평공원의 가을풍경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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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기온이 올 들어 가장 낮았다고 기상청은 말한다.

  1. 어느새 가을이 우리들의 일상으로 깊숙이 스며들었다.

가을이 시나브로 사라지면서 사람들을 겨울을 준비한다.

입동이 지난지도 오래지만 한낮의 열기가 아직은 여름을 아쉬운 가을날, 미평공원이 가을정취를 물씬 풍긴다.

사람들은 가을을 보내기가 아쉬워 산이나 공원으로 모여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려고 애를 쓴다. 이곳 미평공원도 가을이 깊어지면서 산책 나온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가을꽃들이 지나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공원에 있는 야생화꽃향기를 맡으며 산책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서늘한 바람, 진한 꽃향기, 길 위에 나뒹구는 낙엽을 보면서 쓸쓸해지는 가을을 온전히 느끼게 된다.

공원 산책로를 걸으며 가을을 담아 보았다. 눈이 시리도록 붉은 단풍, 여명에 물든 붉는 하늘, 그리고 만산홍엽의 고락산이 눈에 들어온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 애완견과 산책 나온 사람, 휠체어를 타고 재활하는 어르신도 보이고 나처럼 가을의 끝자락을 놓치기 싫어 인생샷을 남기는 사람도 보인다.

평범한 풍경이지만 자세히 보면 나름의 방식으로 혹한의 겨울을 준비하는 대자연의 이치를 느낄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

가을은 비움의 계절이다.

비운다는 것이 아쉬움과 후회가 동반한다. 그래서 가을은 아쉽고 쓸쓸한 계절인가보다.

여름에 무성했던 잎들을 떨구고 예쁜 낙엽을 떨구며 봄날을 기다리는 나무들처럼 우리도 욕심을 비우고 새봄을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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