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入冬)'인 8일, 여수의 날씨는 올 들어 가장 추운 아침 최저기온은 7도로 기록됐다.
입동은 말 그대로 겨울이 시작되는 날로 김장을 하고, 볏짚을 모아 소 먹이를 준비하고 땔감을 걱정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겨울이 가까워 오면서 여수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인구 감소문제이다. 하늘이 물려준 천혜의 자연자원과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여수는 한동안 전남 제1의 도시라는 명성과 자부심으로 살아 왔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서 우려했던 여수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2019년 10월말 기준 여수와 순천이 9월에는 1,017명의 차이를 나타냈으나, 10월말엔 524명으로 더 줄어들었다.
2019년 10월말 기준, 순천시 인구는 281,534명이고 여수시는 282,058명이다. 여수와 순천의 인구격차는 불과 524명이다. 순천은 전월 대비 363명 늘어난 반면, 여수는 전월 대비 130명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쯤에 순천과 여수시의 인구 순위가 바뀔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만일 그런 날이 온다면 여수 시민들에게는 치욕의 날이 될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연례행사처럼 반복된 인근 도시들의 공무원 승진을 미끼로 인구 빼내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여수시는 연말에 여수시의 인위적인 인구 감소가 없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모든 시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여수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