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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듬뿍 담은 가사리 생태공원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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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시원하고 가을 냄새가 좋다

여수시 소라면 가사리 황금빛 갈대숲이 소슬바람에 물결을 만든다.

가사리 갈대밭이 자리 잡은 여자만은 여의도 9배에 달하는 광활한 여자만의 갯벌은 전혀 훼손되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이다. 고흥, 보성, 순천, 여수가 감싸 안고 있는 거대한 갯벌 내해이다. 여자만 갯가길을 달리다보면 여수방향 끄트머리에 가사리 갈대숲이 환상적인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가사리 갈대밭은 양쪽에 갈대숲을 끼고 습지 가운데 나무 데크가 깔려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가 소슬바람에 맞춰 춤추는 장면 속에, 힐링과 낭만이 있다. 여자만 해안도로를 달렸던 바이커들의 쉼터이기도 하고 나처럼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난 여인들에게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충전소가 된다.

순천만의 갈대밭 만큼 화려하고 넓진 않았지만 은은하고 소담한 매력이 있다.

가사리 생태공원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지역으로 넓은 습지가 이루어져 있다. 넓은 갈대밭과 조망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일몰시간에는 환상적인 경치를 제공한다. 인근의 YMCA에서 운영하는 가사리 생태교육관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한낮에 이곳 가사리 생태공원에 오면 고즈넉한 어촌마을과 드넓은 갯벌 쪽빛 바다에 떠있는 다도해의 섬들을 감상할 수 있고, 해 질 무렵 서쪽 바다를 보면 장엄할 정도로 붉고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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