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여수아카데미 시민교양강좌가 9월25일오후3시 진남문예회관에서 박웅현(TBWA KOREA크리에이티브 대표)를 초청해 강연회를 펼쳤다.
박웅현은 “나이 10대보다 40대가 나았으면 좋겠고, 나이 40대보다 60대가 더 나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책에 관한 자리가 될 거라 예상했던 강연과 달리 그가 우연히 만난 클래식음악, 시, 영화로 채워졌다.
인문학적인 훈련을 통해서 감동받는 법을 배운다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말하고자한 요지다.
“김 훈의 에세이 ‘라면을 끓이며’에 나오는 ‘수박‘에서는 칼로 가르는 순간의 감응이 있다. 보통 간장게장을 보면 먹어야 하는 건데, 안도현은 간강게장을 가지고 사람눈물을 빼죠. 담쟁이를 보고 예쁘다고 할 것을, 도종환은 ‘저것은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라고 하는 뛰어난 시를 씁니다. 시인이 본 것과 제가 본 담쟁이가 다른 것일까요?
‘파리’, ‘시’ 등 박웅현이 일상생활에서 만난 영화가 소개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영화 ‘어바웃 타임‘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오늘, 지금 여기 이시간이라는 순간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며 강연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