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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흥국사 108돌탑공원 꽃무릇 산사음악회

  • 기자명 김경애 (kga665@hanmail.net)
  • 조회수 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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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 108돌탑과 꽃무릇 축제를 위한 산사음악회

 

2019년 9월 21일 토요일

'흥국사 108돌탑공원 꽃무릇 산사음악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로 열렸다.

삼일면 영취산에 자리잡고 있는 흥국사는 고려 명종25년(1195년)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서 '나라가 흥하면 이 절이 흥할것' 이라는 호국사찰로서 '흥국'의 염원을 담고 있다.

죽은이의 영혼을 위로하고 산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108돌탑 사이사이에 붉은 꽃무릇이 만개를 하였다.

꽃무릇 상사화는 잎과 꽃이 만날 수 없어서 서로 생각만 한다해서 꽃말이 '이룰 수 없는 사랑' 이라고 한단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 '타파'가 비를 몰고 온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돌탑길을 걸어본다. 꽃말이 슬퍼서일까 아님 죽은이들의 설움이 너무 커서 일까 붉게 핀 꽃무릇 위로 떨어지는 빗줄기는 눈물이 되어 다시 흘러내린다. 어떤 간절함이 있어 저토록 붉은 꽃이되어 눈물짓게 하는가 보는이의 마음까지 저절로 숙연하게 만든다.

고즈넉한 산사에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한 모든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 같다. 폭우속 빗속을 마다않고 올라온 많은 사람들은 어떤 염원을 안고 이곳에 왔을까 궁금해진다.

어느덧 잊혀져가는 세월의 흔적들이 또 다른 축제를 통하여 다시 꿈틀거린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이라 했던가, 옛것을 익힘으로써 그것을 통하여 새로운 지식과 도리를 발견하게 된다는 뜻이다.

축제를 통하여 사람들의 발걸음을 움직이게 한다.

그것이 부활이 아닐까 한다. 더 잊혀지기 전에 서로를 위로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므로써 아픔도 상처도 회복되어지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요즘같이 시국이 어수선할 때 '흥국'의 염원이 우리의 마음안에 가득해지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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