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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여는 아침[중앙청과]
과일로 여는 아침[중앙청과]
  • 방수윤
  • 승인 2019.09.2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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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공기가 제법 쌀쌀한 새벽6, 세계 곳곳의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향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 중앙청과다. 알아들을 수 없는 몸짓과 소리로 경매에 참여하는 중매인들의 몸짓이 자못 진지하다.

오랫동안 여수 청과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청과()는 충무동 국민은행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국민은행자리에 여수여객 차고지가 있었는데 그 뒤에 중앙청과가 그 건물 그대로 남아있으니 최소한 50년이 넘은 전통 있는 청과시장이다.

주차시설이 부족하고 판매 공간이 비좁아 다수의 시민들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격이나 신선도로 따지자면 사실 이곳 중앙청과만 한곳이 없다. 말만 잘하면 상자 당 기본 천원은 에누리가 가능하고 많이 사면 바나나 한손쯤은 덤으로 얻는다. 중앙청과는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과일계의 여수전통시장인 셈이다.

내가 중앙청과를 찾은 시간이 이른 아침이라 상인들은 경매에 참여해 매대 앞은 한산했다. 주인 없는 진열대에는 배, 사과, 포도를 비롯하여 밤, 멜론, 바나나 등 수많은 과일들이 오늘도 싱그러운 향을 마음껏 품어내고 있다.

중앙청과를 찾은 한 시민은 여천역 인근에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이 추진되다가 백지화 된 적이 있다많은 여수시민들이 해룡면에 위치한 순천농산물 도매시장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니 여수에도 접근성 좋은 곳에 농산물도매시장이 생겨 흩어져 있는 청과시장이 모여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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