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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공원 산책로를 걸었어요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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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자산공원 둘레길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평일이라 관광객이 적어 공원의 고즈넉한 풍경을 온전히 만끽했고, 나뭇가지에 앉아 절박하게 울부짖는 매미소리마저 아름다웠어요.

단풍나무 숲길에서는 폐를 청소하는 기분으로 깊은 호흡을 하며 천천히 걸었어요.

둘레길 걷는 길에 거북선대교의 웅장한 모습도 보이고 그 위에 매달린 케이블카도 아름답습니다.

해 뜨는 이른 시간인데도 오동도 다리 위를 걷는 사람들이 제법 보이네요.

거북선대교 위 주탑에는 갈매기 한 마리가 사진 찍으라는 듯 앉아 있었어요.

현충탑을 지나 단풍나무 숲길로 내려왔습니다. 한반도의 마지막 단풍이라고 불리는 자산공원 애기단풍들이 아직은 가을을 느끼지 못하는지 절정으로 푸릅니다. 지난해 11월 중순에 왔을 때 울긋불긋 단풍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왜 사람들이 이 산을 자산이라고 부른지도 알게 되었어요.

자산공원 둘레길은 경치가 최고이고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 오래 머물고 싶었는데 뜨거운 태양이 올라와 너무 빨리 내려온 게 아쉬웠습니다.

산책로를 걷다가 혼자 벤치에 앉아서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었는데 그 잠깐이 참 편안했어요. 주말이나 성수기 때는 관광객이 많아 시끌벅적 하겠지만 평일 이른 아침에 오니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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