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가을, 여수 하늘은 오후 6시 30분정도 되어야 해가 넘어갑니다.
이 시간이 되면 더위도 한풀 꺾여 산책하기 좋은데요. 운이 좋으면 노란색부터 주황색, 분홍색, 보라색 등 시시각각 다르게 물드는 노을도 볼 수 있습니다. 밤 산책하기 좋은 여수의 노을 스팟, 어디가 좋을까요? 하루 끝의 선물 같은 밤 산책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바로 율촌면 봉전리 소뎅이마을 인데요. 날씨 좋은날이면 언제나 소뎅이마을에서 아름답게 내려앉는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소라면 장척마을에서 율촌면 반월 사이 길은 원래부터 잘 알려진 여수의 노을 명소입니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소뎅이 마을의 저녁노을은 마치 금조각이 묻어 있는 것처럼 눈부신데요. 요즘은 6시 30분쯤에 그 금빛이 절정에 달해 지나가던 드라이버들의 발걸음도 멈추게 한답니다.
소뎅이 해변은 썰물 때 노을이 특히 더 아름답습니다. 하늘이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그 빛이 바다에 반사되면서 마치 금가루를 뿌린 듯 바다가 반짝이죠. 그 모습이 얼마나 황홀한지 텐트를 치고 노을을 즐기는 여행객이 있을 정도인데요. 장소마다 노을 지는 풍경이 사뭇 다르니 해변가를 넓게 돌며 천천히 밤 산책을 즐겨보아도 좋겠습니다.
날씨 좋은날을 골라 해질녘 붉은 노을 아래에서 여자만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노을에 물든 갯물에 살짝 발을 담가도 좋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겁니다.
수평선 위로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찍는족족 인생사진이 됩니다. 자연이 선물하는 눈부신 배경에 인물이 더해지는 순간 은은한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연출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