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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빼꼼… 미평공원의 광복절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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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무렵에 미평공원을 산책했습니다.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각 가정에 태극기가 유난히도 많이 달려 있습니다.

공원에도 태극기 행렬이 이어져 광복절을 축하해주고 있네요.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100주년이고 3.1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이웃 나라 중국의 사드보복이 끝나자 이제는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시작되어 한·일 양국 관계는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가운데 맞이하는 광복절이라 그런지 의미가 더 깊이 느껴져 옵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지만, 연일 기록을 갈아 치우는 폭염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폭염은 한풀 꺾인다, 꺾인다하더니 오히려 점점 더 기승을 부리네요.

기다리지 않아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을인데, 올해는 마냥 기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집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공원에 나오니 가을이 빼꼼히 보네요.

생태분수 앞에 서 있는 단풍나무가 가을 옷을 준비하고 있고 갈대도 열매를 맺었네요.

맑고 높은 하늘이었는데 노을을 머금은 밤하늘은 검붉은 불덩이로 변하네요

바닥분수가 시작되자 하나둘 아이들이 모여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잠 못 이루는 밤에는 가까운 도심 속 공원으로 나가 보세요. 특히 저녁에 방문해보시면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막바지 무더위를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이렇게 버티다보면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라며 릴케의 <가을날>을 읊조릴 수 있을 날이 오겠지요. 늘 그렇듯 가을은 우리가 모르는 새, 서서히 다가오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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