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면 여흥리 미나리꽝에 미나리가 하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폭염의 날시에도 하얗게 피어난 꽃 민들레 곷 작은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처음에는 미나리 밭 잡초 꽃 인줄 알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잎과 줄기가 미나리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나리는 많이 보고 먹었지만 미나리꽃은 처음봤습니다.
미나리꽃을 실물로 본건 처음입니다.
농부의 딸로 태어나 오십년 넘게 살면서도 미나리도 꽃이 필거라는 생각은 왜 해 본적이 없었을까요?
오늘 이 꽃을 발견했을 때, 흰색에 이렇게 조그만 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놀랐습니다.
언뜻 보면 당근 꽃 같기도 하고 부추 꽃 같기도 하고 낱개로 보면 네잎크로바 꽃 같기도 합니다.
미나리꽃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단아함과 정결함이 느껴집니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지만 생명력이 강해 땅에서도 자라는 게 미나리입니다.
이곳 여흥리 일대의 농민들은 오래전부터 미나리 재배단지에서 사람이 마셔도 되는 지하 용천수를 이용해 일체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이 키운 친환경 청정미나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 미나리는 사계절 내내 수확하며 줄기가 두툼하고 속이 꽉 차있어 돼지고기 삼겹살 등에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항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미나리는 향긋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아 무더운 여름 입맛을 살리기 좋은 식재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