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릿한 갯내음이 밀려오는 중앙선어시장의 새벽이 정겹다.
싱싱하고 값싼 수산물은 한곳에서 장볼 수 있는 이곳은 새벽에 경매가 시작되는 중앙선어시장이다.
중앙선어시장은 아침 6시쯤 되면 활기를 띤다.
시장에 불이 켜지자 물건 값을 부르는 상인들의 말소리와 오가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곳을 가득 채운다.
새벽에 찾은 중앙선어시장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과 손짓으로 경매가 시작되면서 낮과는 달리 활기를 띠고 있었다.
중앙선어시장은 사람들이 오갈 수 있도록 가운데 통로를 비워두고 양옆으로 점포가 있는 구조다.
여수에 재래시장이 곳곳에 있지만 그 중에서 선어는 중앙선어시장이 가장 유명하다.
다른 곳에 비해 규모가 크고 물건도 많다.
중앙선어시장은 제철생선 위주로 국내산 선어(鮮魚)를 취급한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서대와 새우가 제철이다.
중앙선어시장의 중매인들은 상인들에게 상자 째로 생선을 판매하기도 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소매 거래도 하는데 시장의 주된 고객층은 할머니들이다.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생동감이 넘치고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일상이 약간은 기운이 빠지고 재미가 없어지려고 할 때 재래시장을 찾아 삶의 활력을 찾아보는 것도 건강한 여름을 나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