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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동 동동다리 인산인해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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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날 전후로는 햇과일인 참외, 오이, 수박을 먹고
여인들은 떡을 빚고 국수 말아

저녁식사 후 소화도 시키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밤바다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동동다리를 걸었다.

동동다리에 어둠이 내리고 불빛이 밤바다를 수놓기 시작했다. 조명이 켜지자 아름다운 야경이 밤바다 위로 떠올랐다.

평일 저녁인데도 동동다리는 인산인해다.

조명 빛 파도가 다리와 물속에서 동시에 일렁인다.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이면 6월이다.

동동다리를 걷다가 문득 고려가요 동동에서는 6월을 어떻게 노래했는지 궁금해 졌다.

고려가요 동동은 우리나라 월령체의 효시가 되는 노래로, 임을 여읜 여인의 애절한 정서를 각 달의 풍속과 함께 드러내고 있는 고려가요이다.

六月(유월)보로매 아으 별해 바룐 빗 다호라.

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이다.

아으 動動다리

이 노래는 유두일을 맞아 냇가에 나갔다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빗을 보고, 임에게서 버림받은 자신을 한탄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6월 보름을 유두일이라 하고 맑은 개울에서 멱을 감고, 궂은 것을 털어버리고 선비들은 유두 음식을 차려 물가에서 풍월을 읊는 유두연(流頭宴)을 베풀었다.
유두날 전후로는 햇과일인 참외, 오이, 수박을 먹었고, 여인들은 떡을 빚고 국수를 말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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