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잎’이라는 말처럼 꽃이 지고 이파리들이 연두에서 초록 사이의 농밀한 색채를 뿜어대는 신록의 계절 5월이다.
어릴 적 단골 소풍지였던 자산공원을 찾았다.
자산공원이 관광여수의 심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자산공원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이른 아침에 가면 주변 시민들의 산책로로도 많이 찾는 곳이다.
자산공원 둘레길은 발길 따라 마음 따라 걷기에 좋은 길이다.
탁트인 바다가 있어 전망 좋은 자산공원 둘레길은 상쾌한 바람이 온몸을 보드랍게 맞아준다.
이른 봄,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은 열매를 맺었고 공원 가장자리에 피었던 할미꽃은 먼 길을 떠난지 오래다.
꽃이 피면 핀대로 지면 진대로 색 다른 맛을 주는 곳이 이곳 자산공원이다.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며 오동도, 여수엑스포장, 종고산,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그리고 여수해상케이블카가 가까이서 파노라마처럼 주변 경관을 들러보기에 좋다.
호젓한 길을 걷다보면 돌아나갈 때마다 멋진 풍광을 선물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남해바다가 마치 산수화를 펼쳐놓은 듯하다.
여수반도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자산공원은 자산(紫山) 정상에 있는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자산이라는 이름은 일출 때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색으로 물든다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고, 가을이 되면 자산공원 단풍이 불게 물들어 자산이라 불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공원 아래 일출정은 여수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이다.
일출정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오동도 입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