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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찾아 온 거문도를 다녀오다 (2)

  • 기자명 정승화 기자 (indogo@naver.com)
  • 조회수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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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다.

거문도에는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바람이다. 거문도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지금이 적기라고 감히 추천해드리고 싶다.

첫 날 8경 중 3경을 구경하고 꼭 둘러봐야 할 절경코스인 거문도 등대에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거문도 등대 가는 길
거문도 등대 가는 길
바다색이 에매랄드 색깔이다.

거문도 등대 초입에는 길로 되어있지 않고 작은 돌길로 이루어진 곳을 지나게 된다. 그곳 또한 절경의 연속이다. 바다색이 에메랄드 빛깔이라 놀라웠다.

거문도 등대로 향하는 둘레길
거문도 등대로 향하는 둘레길

등대 가는 길목에 둘레길이 있다. 고즈넉하면서 아늑했고 공기가 신선했다. 그늘이 있어 덥지도 않고 길이 험하지도 않았다. 봄의 기운들이 느껴졌다.

올라가는 길목에서 바라 본 섬
올라가는 길목에서 바라 본 섬

아무곳이나 봐도 절경의 연속이었다. 카메라로 다 표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직접 방문해서 느껴보시길 바란다.

드디어 도착한 거문도 등대
드디어 도착한 거문도 등대

거문도 등대의 높이는 30M라고 한다. 그말은 아파트 10층 높이와도 같다는 말이다. 올라가면 절경이 펼쳐지는데 아쉽게도 밧데리가 다 되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자연산 활어회 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자연산 활어회 자리돔.
거문도 쌀 막걸리
거문도 쑥 막걸리

 

거문도 쑥 막걸리
거문도 쑥 막걸리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고 했다. 자연산 자리돔 활어회에 거문도 특산품인 쑥이 들어간 막걸리로 점심을 먹었다. 막걸리에서 은은한 쑥향이 올라오면서 깊은 풍미가 있었다. 막걸리에 자연산 활어회 한접시로 점심을 해결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어떤 형용사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해풍 쑥 체험장
거문도 해풍 쑥 체험장
거문도 쑥 라떼
거문도 쑥 라떼

막걸리를 마시다 보니 거문도 특산물 해풍쑥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거문도 해풍쑥 체험장을 방문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주변에 온통 쑥밭이라 쑥 향이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이 곳 힐링 체험장에서는 숙박시설도 갖추어 놓고 찜질방 등 여러 휴개시설이 같이 있다. 시간 상 쑥 찜질을 하지 못하고 아쉬운대로 카페로 갔다. 그곳에서 쑥 라떼를 마셨는데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사장님이 인심이 좋으셔서 방 구경도 시켜주셨는데 방도 널찍하면서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는 꼭 추천하는 장소이다. 영농조합에서 운영하다보니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시설은 어느 펜션이나 리조트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거문도 무형문화제
거문도 뱃노래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1호

지나가다가 우연히 거문도 뱃노래 사무실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진남제 준비중으로 한창 바쁘신 어르신들을 뵈었다. 거문도 뱃노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 1 호이고 그 명맥이 계속 유지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등대가는 길 산책로 파손
등대가는 길 산책로 파손
등대가는 길 산책로 파손
등대가는 길 산책로 파손
등대가는 길 산책로 파손
등대가는 길 산책로 파손

거문도에 좋은 모습이 더 많았지만 중간중간 안타까운 부분도 볼 수 있었다. 등대로 가는길에 산책로가 파손되어 있었는데 저 상태로 방치된지가 꽤나 오래되어 보였다. 이는 관리감독이 허술 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수시에서는 여수 관광 이미지 브랜드 개선을 하려면 이런 작은 부분부터 바꿔나가야 된다고 본다.

여객선 3층에 위치한 은빛도서관
여객선 3층에 위치한 은빛도서관

 

은빛도서관에서 바라보는 바다
은빛도서관에서 바라보는 바다
입항을 위해 들어오는
출항을 위해 들어오는 줄리아 아쿠아호

하지만 칭찬할 부분도 있다. 여객선 3층에 위치한 은빛도서관은 여느 도서관과는 다르다. 관광객들이 출항을 기다리며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책을 읽을 수도 있고 거문도 주민들이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을 도서관 이름처럼 정말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규모는 여타 다른 도서관들과 비교해서 턱없이 작았지만 거문도 주민들에게나 여행객에게 꼭 필요한 장소같았다.

거문도 배표
거문도 승선권
거문도 승선권
거문도 승선권

아쉬움을 뒤로하고 거문도에서의 1박 2일 탐방이 끝이 났다. 4시 30분 배편을 타고 여수로 돌아가는데 관광객들의 양손에는 거문도에서 나오는 특산물로 두 손 가득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

이 번 거문도 탐방을 통해 몇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섬 전체의 노후화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건물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섬의 활력적인 모습이 그리 보이진 않았다. 낙후한 시설을 개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30여년 동안 낚시방을 운영하는 김익준 대표 (쌍둥이낚시) 님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노후된 시설들을 새로 개축또는 신설하여 거문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 여수 관광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애기했다. 음식부분은 어느 섬 지역보다 깔끔하고 저렴하고 맛도 좋았고 손님들을 대하는 서비스도 아주 친절했다. 그러나 숙박시설이나 거문도 하루에 고작 2번오는 배편으로는 거문도 전체를 느끼기에는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배편을 증편시켜 관광객에게나 거주하는 주민들의 복지나 편의시설 증진에도 변화를 가져 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쉬움등을 뒤로하고 여수로 향하는 배편에 몸을 싣었다.

여객선에서 바라 본 돌산대교 전경
여객선에서 바라 본 돌산대교 전경
낭만과 추억이 함께하는 여수 밤 바다

오후 6시 10분 쯤 여수에 도착하여 아쉬운 1박 2일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에 꼭 다시 찾기로 혼자 약속하며 이번 여행을 끝 마쳤다. 끝으로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거문도가 우리 여수의 관광사업에 크게 일조하길 기대한다. 관광사업으로 발전 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마무리 지으며 봄이 오는 길목에서 5월 1일부터 5월 2일까지 실시한 거문도 탐문을 통해 많은 여수시민들이 이 기사를 보고 거문도를 찾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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