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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산을 지나며
제석산을 지나며
  • 방수윤
  • 승인 2019.04.1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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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帝釋)은 불가의 용어인 ‘제석천’에서 온 명칭
민초들의 수호신 역할을 했을 것

제석산(336.4m)은 여수시 낙포동에 있는 남해화학 뒷산이다.

낮지만 산세에 힘이 느껴져 한번 쯤 가보고 싶지만 사방이 바다와 공장으로 가로 막혀 등산하기에는 쉽지 않은 산이다.

낙포를 지나갈 때마다 생각나는 전설이 있다.

삼일동에서 삼일(三日)의 유래가 낙포(落浦)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성계의 역성혁명에 반대하여 이곳에 귀양 온 공은(孔隱)선생이 1403년에 돌아가셨다.

학 두 마리가 3일간 슬퍼하는 듯 울면서 공중을 빙빙 돌다가 이곳 낙포에서 떨어져 죽었다. 이 후 사람들은 삼일포낙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에는 제석산(帝釋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몇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소설 태백산맥에 자주 등장하는 순천과 벌교의 경계지점에 있는 제석산이 이다.
帝釋이 우리 민간 신앙에서 수명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하고, 단군의 아버지를 제석환인이라고 한 걸 보면 제석산은 아마도 오랜 기간 동안 여수 지역민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던 산이라 짐작된다.

제석산의 제석(帝釋)은 불가의 용어인 제석천에서 온 명칭으로 수미산(須彌山) 정상에 있는 도리천(忉利天)의 선견성(善見城)에 살며 사천왕(四天王)을 통솔한다고 한다.

이 산이 이러한 이름을 얻은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의 불교에 대한 깊은 신심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제석산에 관한 기록이 많지 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국토의 변방에서 힘들게 살아야 했던 민초들의 수호신 역할을 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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